특수교육대상학생은 일반적인 학습과정만으로는 자신의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기 어렵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같은 교육’이 아니라 ‘맞는 교육’이다. 이를 위해 학교는 학생의 특성과 교육적 요구를 분석하여 ‘개별화교육계획(IEP, Individualized Education Plan)’을 수립한다.
개별화교육계획은 단순한 서류가 아니라, 학생 한 명 한 명의 성장 방향을 설계하는 교육의 나침반이다. 개별화교육계획의 개념, 구성 절차, 운영 방법, 실제 사례를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개별화교육계획(IEP)이란 무엇인가
개별화교육계획은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 제22조에 근거한 법적 의무 계획이다. 이 계획은 특수교육대상자의 장애 유형, 능력 수준, 학습 특성을 고려하여 개인별로 최적화된 교육목표·방법·지원서비스를 담은 문서이다. 즉, 학교가 학생의 개별적 요구를 분석하고 학습·치료·진로 영역에서 구체적 목표를 설정하는 ‘맞춤형 교육 로드맵’이라고 할 수 있다.
개별화교육계획의 목적
개별화교육계획은 단순한 행정서류가 아니라, 다음과 같은 교육적 의미를 가진다.
- 🎯 개별화된 목표 설정: 학생의 수준과 속도에 맞는 학습 목표 수립
- 💬 통합교육의 기초 자료: 일반교사·특수교사 간 협력 교육의 기준
- 🤝 가정과 학교의 연결 고리: 학부모가 교육 과정에 적극 참여
- 🧠 지원서비스 조정 근거: 치료, 보조공학, 상담 등 지원의 기준 제공
이 계획은 “모두에게 같은 교육이 아니라, 각자에게 맞는 교육”을 실현하는 핵심 도구다.
개별화교육계획 수립 절차
학교는 학기 초에 다음과 같은 절차로 IEP를 수립한다.
| 1단계: 사전 진단 및 정보 수집 | 학생의 능력, 행동, 건강, 가족환경 등 분석 | 특수교사, 담임교사 |
| 2단계: 개별화교육지원팀 구성 | 교사·학부모·전문가가 참여 | 학교장 주관 |
| 3단계: 교육목표 및 세부계획 수립 | 학습·사회성·진로 영역별 목표 설정 | 지원팀 협의 |
| 4단계: 승인 및 시행 | 학교장이 승인 후 학급 운영에 반영 | 담임·특수교사 |
| 5단계: 중간 점검 및 수정 | 학기 중 학생 변화에 따라 수정 가능 | 지원팀 재협의 |
| 6단계: 평가 및 보고 | 학기말 성취도 평가, 다음 계획 수립 반영 | 특수교사 주도 |
💡 핵심 포인트: 개별화교육계획은 ‘작성 후 보관’이 아니라, ‘운영 중 계속 수정·보완하는 과정형 문서’다.
개별화교육계획의 주요 구성 요소
| 기초 정보 | 학생 인적사항, 장애유형, 지원 필요 수준 | 자폐성 장애, 사회성 부족 |
| 현재 수행 수준(PLP) | 학습, 행동, 사회성의 현재 상태 | 읽기: 초1 수준 / 수학: 덧셈 가능 |
| 연간 교육목표 | 학기 또는 연간 달성 목표 | 친구와 대화 시 3문장 이상 말하기 |
| 세부 교수·학습 내용 | 교과별 교수 방법, 평가 기준 | 시각자료 중심 학습, 활동평가 |
| 관련 서비스 계획 | 언어치료, 작업치료, 상담 등 | 주 1회 언어치료 지원 |
| 평가 및 피드백 계획 | 학기말 성취도 평가, 수정 계획 | 매월 교사협의 후 반영 |
운영 및 점검 방법
- 정기 점검: 학기 중 최소 1회 이상 개별화교육지원팀 회의를 열어 진행상황 점검
- 학생 중심 피드백: 교사는 학생의 반응과 성취 정도를 관찰하여 바로 수정
- 가정 연계: 학부모에게 교육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협력 계획 조정
- 학교 간 협업: 특수학급·일반학급 교사가 공동으로 수업 및 평가 참여
📍 중요:
IEP는 ‘완벽한 계획서’보다 ‘학생의 실제 변화’가 중심이어야 한다.
실제 이야기
서울의 한 초등학교 특수학급에서는 지적장애를 가진 B학생을 위해 “의사소통 능력 향상”을 핵심 목표로 IEP를 작성했다. 초기에는 ‘교사의 질문에 한 문장으로 대답하기’가 목표였으나, 3개월 뒤 학생이 짧은 문장을 스스로 구성할 수 있게 되어 목표를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기’로 상향 조정했다. 이처럼 개별화교육계획은 학생의 성장 속도에 맞춰 끊임없이 진화하는 살아 있는 교육계획이다.
개별화교육계획 운영 시 유의사항
- 계획은 ‘특수교사 혼자’가 아닌 협의 기반으로 수립해야 한다.
- 목표는 구체적이고 측정 가능한 문장으로 작성해야 한다. (예: “~할 수 있다.” 형태)
- 학생의 변화가 보이면 즉시 수정·보완해야 한다.
- IEP 내용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외부 공개 금지.
‘개별화’는 배려가 아니라, 진짜 교육이다
특수교육대상자에게 개별화교육계획은 ‘특별대우’가 아니라 ‘필수 조건’이다. 학생은 각자 다른 출발선에서 배우기 때문에, 교육은 그 차이를 인정하는 데서 시작된다. IEP가 충실히 운영될 때, 학교는 한 명의 학생을 단순히 돌보는 것이 아니라 ‘그 학생만의 성장 스토리’를 함께 써 내려가게 된다. 그것이 바로 진정한 맞춤형 교육의 완성이다.
'개별화교육'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개별화교육지원팀과 통합교육 협의회 학생 맞춤교육의 두 축 (0) | 2025.10.0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