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교육대상학생의 성장은 교사 한 명의 열정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학생의 교육적 필요를 함께 논의하고 조율하는 협력 구조가 있어야 비로소 진정한 ‘맞춤교육’이 가능하다. 그 핵심이 바로 **개별화교육지원팀(IEP 팀)**과 통합교육 협의회다. 하나는 학생의 학습 목표와 계획을 세우는 기능을, 다른 하나는 학교 전체의 통합교육 방향을 조정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두 조직이 함께 움직일 때, 학교는 단순한 ‘지원 기관’을 넘어 모든 학생이 존중받는 포용적 배움의 공동체로 성장한다.
1️⃣ 개별화교육지원팀(IEP 팀)의 역할과 운영
개별화교육지원팀은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 시행령」 제20조에 근거해 운영되며, 특수교육대상학생의 **개별화교육계획(IEP)**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실무 중심의 팀이다.
담임교사 | 학생의 일상생활 및 학업 태도에 대한 핵심 정보 제공 |
특수교사 | 장애 특성별 교수전략 제시 및 IEP 문서 작성 담당 |
학부모 | 가정환경·학생 행동특성 공유, 교육 목표에 의견 제시 |
전문가(치료사·심리사 등) | 치료지원 및 행동조절 관련 전문 자문 제공 |
행정 담당자(교감·교무) | 일정 관리, 회의 운영, 행정지원 담당 |
운영 절차는 다음과 같다.
- 학기 초 학생 정보 수집
- 팀 구성 및 회의 일정 수립
- 개별화교육계획(IEP) 작성 및 실행
- 중간 점검 및 평가 후 수정
이 팀은 학생 한 명의 학습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맞춤교육 실무조직’이다.
2️⃣ 통합교육 협의회의 역할과 운영
통합교육 협의회는 학교 전체 차원에서 통합교육 정책을 관리하고, 특수학급·일반학급 간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조직이다. 이 협의회는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 시행령」 제23조에 근거하며, 학교장의 주관 아래 모든 학생이 함께 배우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의사결정기구로 운영된다.
학교장(위원장) | 통합교육 전반의 방향 설정 및 승인 |
특수교사·담임교사 | 통합교육 대상학생의 수업 조정, 지원 내용 협의 |
상담교사·보건교사 | 학생의 정서·건강·적응 상태 평가 및 조언 |
학부모 대표 | 통합교육에 대한 의견 개진 및 피드백 |
지역사회 전문가(필요 시) | 지역 지원자원 연계 및 사례 자문 |
운영은 학기 초 정기회의를 시작으로, 필요 시 추가 회의를 개최한다. 이 회의에서 논의되는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통합학급 운영계획 수립
- 장애학생 지원인력(도우미, 보조교사 등) 배치
- 교사 대상 장애이해 연수 계획
- 통합학급 적응 프로그램 및 교우 관계 조성 방안
3️⃣ 두 조직의 차이점과 상호 연계
초점 대상 | 개별 학생 중심 | 학교 전체의 통합교육 환경 |
운영 주체 | 특수교사·담임교사 중심 | 학교장 및 행정팀 중심 |
회의 목적 | IEP 수립 및 실행 점검 | 통합교육 정책 및 지원체계 논의 |
운영 시기 | 학기 초 및 중간 점검 시 | 학기 초 정기, 필요 시 수시 |
연계 방식 | 통합교육 협의회에서 결정된 방향을 개별화교육지원팀 계획에 반영 |
즉, 통합교육 협의회가 ‘학교의 큰 그림’을 그린다면, 개별화교육지원팀은 그 그림 속에서 ‘학생별 맞춤 실행’을 담당한다. 이 두 조직이 긴밀히 연결될 때 학교는 시스템적으로 특수교육을 운영하는 구조를 갖게 된다.
4️⃣ 실제 운영 사례
한 초등학교에서는 학기 초 통합교육 협의회에서 ‘모든 학급이 장애 이해교육을 3월 안에 1회 이상 실시’하도록 결정했다. 이후 각 학급의 개별화교육지원팀은 그 결정사항을 IEP에 반영해 특수교육대상학생이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할 수 있는 수업 목표를 설정했다. 그 결과, 학생은 수업 중 손을 들고 의견을 말할 수 있게 되었고, 반 친구들은 자연스럽게 기다려주고 칭찬하는 분위기를 형성했다. 학교의 시스템이 학생의 변화를 만들어낸 대표적인 사례다.
5️⃣ 운영 시 유의사항
- 두 조직의 역할 구분을 명확히 해야 한다.
- 회의록과 결정사항은 문서로 관리해 추후 점검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 학부모가 단순 참여자가 아닌 의견 제시자로 참여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한다.
- 회의 결과는 반드시 수업 현장과 연결되어야 한다.
협력은 교육의 기술이 아니라 태도다
개별화교육지원팀과 통합교육 협의회는 이름은 다르지만, 결국 한 가지 목표 모든 학생이 존중받는 교실을 향해 나아간다.
법적 절차보다 더 중요한 것은 ‘협력의 마음’이다. 서로의 역할을 이해하고 한 아이의 성장을 함께 고민할 때, 학교는 제도 이상의 가치를 실현하는 진짜 통합교육의 장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