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학급 및 통합교육

장애이해체험활동, 마음으로 느끼는 진짜 통합의 교육

news-info153 2025. 10. 8. 02:27

장애에 대한 진정한 이해는 책에서 배우는 지식보다, 직접 경험을 통해 얻을 때 깊어진다. 학교는 장애이해교육의 일환으로 ‘장애이해체험활동’을 운영한다.

 

이 활동은 학생이 장애인의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배려와 공감의 감정을 실제로 느껴보도록 설계된 체험 중심 프로그램이다. 단순히 불편함을 느끼는 데 그치지 않고, ‘다름’을 이해하고 ‘함께’ 살아가는 의미를 배우게 되는 인성교육의 장이 된다.

 

장애이해체험활동, 마음으로 느끼는 진짜 통합의 교육

 

장애이해체험활동의 의미와 목적

장애이해체험활동은 비장애학생이 장애인의 신체적·정서적 어려움을 직접 체험함으로써 장애에 대한 이해·공감·존중의 태도를 기르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주된 목적은 다음과 같다.

  • 💬 장애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 해소
  • 💞 공감능력 향상과 배려의 태도 함양
  • 🧍‍♀️ 통합교육 환경에서의 긍정적 상호작용 촉진
  • 🌱 공동체의 다양성과 포용성에 대한 인식 확산

즉, 이 활동은 ‘장애 학생을 돕는 법’을 배우는 수업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교육이다.


장애이해체험활동의 주요 유형

학교는 학생의 발달단계와 학급 상황에 맞게 다양한 유형의 체험활동을 운영할 수 있다.

구분주요 내용활동 예시
시각장애 체험 시각이 제한된 상태에서 이동과 활동을 경험 안대를 착용하고 친구의 안내로 교실·복도 이동
청각장애 체험 소리를 들을 수 없는 상황에서 의사소통 방법을 익힘 귀마개 착용 후 수어·그림카드로 대화하기
지체장애 체험 이동에 제한이 있는 사람의 입장을 이해 휠체어·목발 사용, 계단·문턱 이동 체험
지적장애 체험 단순한 과제 수행 과정에서 느끼는 어려움을 체험 제한된 시간 안에 퍼즐 맞추기, 지시 제한 놀이
자폐성 장애 이해활동 감각 과민 및 사회적 소통의 어려움 체험 소음 속 집중 활동, 제한된 감각 정보로 의사소통하기
시각·청각 통합활동 감각 통합의 어려움을 직접 경험 눈을 가린 채 손의 감각만으로 물체 맞히기

이 활동은 단순한 ‘불편 체험’이 아니라, 그 불편함 속에서 다른 사람의 시각을 이해하는 연습이다.


운영 절차 (학교 현장 기준)

  1. 활동 계획 수립
    → 특수교사와 담임교사가 협력하여 학급 수준에 맞는 체험 주제 선정
  2. 활동 장소 및 도구 준비
    → 안대, 휠체어, 목발, 귀마개, 점자자료, 수어카드 등 체험도구 마련
  3. 사전 교육 실시
    → 단순 체험 전에 장애의 개념과 예절을 안내 (예: 시각장애인 돕는 방법)
  4. 체험활동 진행
    → 학생이 조별로 순환체험, 특수교사·학생 도우미가 보조
  5. 사후 나눔 및 소감문 작성
    → 체험 후 느낀 점을 나누고, 학급 차원의 ‘배려 실천 약속’ 만들기

실제 운영 사례

부산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매년 4월을 ‘장애이해주간’으로 정하고, 전교생이 참여하는 장애이해체험 부스를 운영한다. 시각장애 체험 코너에서는 안대를 착용한 학생이 친구의 안내로 교실 문까지 이동하며 “조심해!” “왼쪽!” 같은 말 대신 “팔 잡아줄게” “천천히 가자” 같은 자연스러운 언어를 배우는 모습을 보였다. 활동이 끝난 후 한 학생은 이렇게 말했다. “장애인은 불편한 사람이 아니라, 우리가 다르게 도와야 하는 친구예요.” 이 한마디가 바로 장애이해체험활동의 진짜 의미를 보여준다.


 교사가 기억해야 할 운영 포인트

  • 체험의 목적을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 (단순 불편함 강조 금지)
  • 안전한 체험 환경을 마련하고, 활동 전후 정서적 안정 도모가 필요하다.
  • 장애학생의 참여 여부는 본인과 보호자의 의사를 우선해야 한다.
  • 체험 후 반드시 **성찰활동(소감문·토론 등)**을 통해 학습을 완성해야 한다.

확장 활동 아이디어

  • 🧩 ‘나도 안내자’ 활동: 친구의 눈을 가리고 안내하기
  • 🎨 ‘장애이해 포스터’ 만들기: 배려와 존중의 메시지 표현
  • 📽️ 영상 시청 + 토론: 장애인 체육선수, 예술가 이야기 공유
  • 🪴 ‘배려 약속 나무’ 꾸미기: 친구에게 실천할 배려 문장 달기

이런 활동을 연계하면, 체험이 일회성이 아닌 학교 문화로 정착된다.

 

이해는 지식이 아니라 ‘감정의 경험’이다

장애이해체험활동은 단순한 프로그램이 아니다. 그것은 학생이 타인의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불편함” 속에서 “존중”의 의미를 배우는 인성교육의 시작점이다. 학교가 이런 체험의 기회를 꾸준히 제공할 때, 아이들의 시선은 ‘장애가 있는 친구’에서 ‘같이 배우는 친구’로 바뀐다. 그 변화가 바로 통합교육의 완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