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교육대상학생이 진정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특성과 교육적 필요를 세밀하게 반영한 교육이 필요하다. 하지만 교사 한 명의 노력만으로는 그 모든 영역을 채우기 어렵다. 그래서 학교는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맞는 교육계획을 세우기 위해 ‘개별화교육지원팀(IEP 팀)’을 구성한다. 이 팀은 교사, 학부모, 전문가가 협력하여 학생의 강점과 약점을 함께 분석하고, 그에 맞는 맞춤형 교육목표를 세우는 ‘특수교육의 핵심 운영체계’다.
이 글에서는 개별화교육지원팀의 구성 방법과 실제 운영 계획을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1️⃣ 개별화교육지원팀이란 무엇인가?
개별화교육지원팀은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 시행령」 제20조에 근거한 조직으로, 특수교육대상학생을 위한 개별화교육계획(IEP)을 수립하고 실행하기 위해 구성된다. 즉, 학생의 학습·정서·사회성·생활 기능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협력형 전문팀이다. 이 팀은 단순히 회의를 진행하는 조직이 아니라, 학생의 현재 수준을 정확히 진단하고, 목표 설정부터 교육평가까지 모든 과정을 함께 논의·관리하는 실질적인 의사결정 기구다.
2️⃣ 구성 인원 및 역할
학교는 다음과 같은 구성으로 개별화교육지원팀을 운영한다.
담임교사 | 학생의 일상생활, 학업 태도, 사회적 상호작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계획 실행을 총괄함. |
특수교사 | 장애유형별 특성에 맞춘 교수전략과 교육자료를 제시함. 개별화교육계획(IEP) 문서 작성의 중심 역할. |
학부모(보호자) | 자녀의 행동특성, 가정환경, 학습습관 등 교사가 모르는 부분을 공유하고 의견 제시. |
관련 서비스 전문가 | 언어치료사, 심리치료사, 작업치료사 등 전문 지원 영역의 조언 및 프로그램 제시. |
행정 담당자(또는 교감) | 팀 운영 일정, 회의 관리, 예산 및 행정적 절차 지원 담당. |
👉 핵심은 모든 구성원이 ‘공동의 결정권’을 갖는 것이야. 즉, 교사 중심이 아닌 협력 중심의 의사결정 구조가 중요하다.
3️⃣ 운영 절차 (학교 현장 기준 4단계)
- 1단계: 학생 정보 수집 및 분석
→ 담임교사와 특수교사가 학생의 학습기록, 행동관찰, 검사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수준(PLOP)을 정리한다. - 2단계: 팀 구성 및 초기 회의 개최
→ 학교장은 학기 초에 개별화교육지원팀을 구성하고, 첫 회의에서 역할 분담과 연간 일정표를 확정한다. - 3단계: 개별화교육계획(IEP) 수립 및 실행
→ 학부모가 참여한 회의에서 단기·장기 목표, 지원방법, 평가기준을 결정한다.
→ 이후 교사는 해당 계획에 따라 수업을 운영하고, 매월 진행상황을 기록한다. - 4단계: 점검·평가 및 수정 보완
→ 학기 중간 및 말에 회의를 열어 목표 달성 정도를 평가하고,
필요 시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거나 전략을 조정한다.
4️⃣ 실제 운영 사례 이야기
경북의 한 중학교에서는 자폐성장애 학생을 위해 매 학기마다 개별화교육지원팀이 정기적으로 운영된다. 팀은 학기 초에 학생의 사회적 행동 목표(예: 친구 이름 부르기)를 설정하고, 교사는 일상생활 속에서 자연스러운 연습 기회를 제공했다. 한 학기 후 학생은 점심시간마다 스스로 친구에게 말을 걸기 시작했고, 그 결과 사회성 발달 지표가 눈에 띄게 향상되었다. 이 사례처럼 팀이 유기적으로 협력할 때, 개별화교육계획은 ‘문서’가 아니라 ‘성장의 과정’으로 바뀐다.
5️⃣ 운영 시 유의사항
- 모든 구성원의 의견이 동등하게 반영되어야 한다.
- 계획은 단순한 행정문서가 아니라 실행 중심의 전략 문서여야 한다.
- 회의록, 평가기록 등은 반드시 보안 유지가 필요하다.
- 학부모와의 신뢰 형성이 팀 운영의 핵심이다.
협력이 만들어내는 진짜 개별화교육
개별화교육지원팀은 단순히 학생을 ‘관리’하는 조직이 아니다. 그것은 교사, 학부모, 전문가가 한 아이의 성장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작은 변화에도 기뻐하는 교육공동체의 실천 장치다. 서로의 역할을 이해하고 존중할 때, 학생은 자신만의 속도로 배우며, 학교는 ‘함께 성장하는 교육공간’으로 거듭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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